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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역사 여행

경주 04. 신라의 첫 번째 김씨왕 미추왕 _ 경주 미추왕릉 / 숭혜당

by 아이스_라떼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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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집에 오면 머리 속에서 사라질 여행  VS  기억에 남아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여행

 

위의 둘 중에 어떤 여행을 할 지는 여행 가기 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그 곳이 그 곳 같은 유적지도 사전 정보와 관계 맺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지요.

아이와 함께 신라 시대 이야기와 관련 유적지 살펴보기 네 번째 이야기, 신라의 첫 번째 김씨왕인 미추왕입니다.

 


 

신라의 첫 번째 김씨왕, 미추왕(미추 이사금)

 

미추왕 초상화(출처: 한별의 세상사는 이야기_네이버 블로그)

미추왕은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金閼智)의 후예로 제12대 첨해왕(沾解王)이 아들 없이 죽자 김씨 가운데 처음으로 왕위에 올랐어요. 미추 외에도 미조(未照) 혹은 미소(未召)라고도 불렸어요.

재위 기간은 23년(262~284)이며 재위 중 백제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 내었고, 백성들에게 농업을 장려하였어요. 미추왕의 즉위는 이후 내물왕부터 이어지는 김씨의 왕위 세습 토대를 마련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신라의 첫 번째 김씨왕, 미추왕_ 죽어서도 나라를 구한 미추왕(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출처: 알라딘 인터넷 서점

『삼국사기』에는 미추왕릉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집니다.

신라 유례왕 14년(297) *이서고국(伊西古國) 사람이 신라의 수도인 금성을 공격하여 위급한 상황에 처했어요. 그 때 돌연 이상한 군사들이 와서 돕는데 모두 대나무잎을 귀에 꽂고 신라군과 함께 적을 물리치고 사라졌습니다.

적군이 물러난 후 귀에 대나무잎을 꽂은 군사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고 미추왕릉에 댓잎이 수북이 쌓여 있었어요.  이를 보고 사람들이 미추왕이 죽어서도 신라를 도와주었다하여 미추왕릉을 죽장릉(竹長陵), 죽현릉(竹現陵)이라 불렀어요.

*이서고국(伊西古國): 고대 경상북도 청도 지역에 있었던 초기 국가

 


 

신라의 첫 번째 김씨왕, 미추왕_ 김유신의 영혼을 달래 준 미추왕의 영혼(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대릉원 내 미추왕릉(출처: 경주시청)

제 37대 혜공왕 시대인 779년에 김유신 공의 무덤에서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났어요. 회오리바람 속에 웬 사람 하나가 좋은 말을 탔는데 장군의 차림을 하였고, 갑옷 차림에 무기를 가진 사람 40여 명이 뒤를 따르더니 죽현릉(=미추왕릉)으로 들어갔어요. 조금 있다가 왕릉 속에서 울음 소리 혹은 하소연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어요. 

"제가 살아서는 정치를 돕고, 환란을 구제하고, 나라를 통일한 공로를 세웠으며, 지금에는 혼백이 되어서도 나라를 수호하며, 재앙을 물리치고, 환란을 구제하고자 하는 마음이야 잠시라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간 경술년에 제 자손이 죄 없이 사형을 당하였고 임금이나 신하들은 나의 공적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여 저는 멀리 다른 곳으로 옮겨 가서 다시는 애써 근념도 않겠으니 원컨대 왕은 허락하소서." 

미추왕은 김유신 공의 영혼에게  "오직 나와 그대가 이 나라를 수호하지 않는다면 저 백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대는 이전과 다름 없이 힘을 쓰소." 라고 말하며 세 번을 청했어요. 하지만 회오리 바람은 그만 돌아가버렸습니다. 

혜공왕이 이 말을 듣고 겁이 나서 즉시 대신 김경신을 보내 김유신 공의 무덤에 가서 사과하고 공덕보전 30결을 취선사에 들여 놓아 그의 명복을 빌었어요. 취선사가 김유신 공이 평양을 친 후에 복을 닦기 위하여 세운 곳이었기 때문이에요. 미추왕의 영혼이 아니었더라면 김유신 공의 노여움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볼 미추왕 관련 영상

 

1. (초등 저~중학년) 죽어서도 신라를 도운 미추왕(6:29)_ 낮과 밤 동화세상

 

2. (초등 고학년 이상) 신라 김씨 왕실의 시작 미추왕(5:03)_ 연합아카이브

 


 

가봐야 하는 유적: 경주 미추왕릉_ 신라의 첫 번째 김씨 왕 미추왕의 무덤(출처: 경주문화관광)

 

미추왕릉 전경(출처: 문화재청)

경주 미추왕릉은 경주 황남동 무덤들 중 가장 잘 정비된 대릉원 내에 높이 12.4m, 지름 56.7m의 둥글게 흙을 쌓아올린 원형 봉토무덤이에요. 무덤 앞에는 혼이 머무는 자리인 혼유석이 있고, 담장을 둘러 무덤 전체를 보호하고 있어요. 내부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됩니다.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墳):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덧널을 짜 놓고 그 위에 돌무지와 봉토를 덮어 봉분을 만든 무덤양식

 

< 대릉원 >

주소 : 경북 경주시 황남동 31-1 
전화번호 : 054-750-8650
관람시간 : 09:00-22:00(매표마감 21:30)
관람료 : 성인 3,000원 / 군인·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주차 : 대릉원 공영 주차장(유료), 노동공영주차장(유료), 쪽샘 임시주차장(무료) 
경주 사적지 입장권 온라인 발권 시스템 : http://gjpass.kr/

 


 

가봐야 하는 유적: 숭혜전_ 미추왕, 문무대왕, 경순왕의 위폐를 모신 사당(출처: 경주문화관광)

 

숭혜전 전경(출처: 경주문화관광)

숭혜전(崇惠殿)은 신라 최초의 김씨 임금인 13대 미추왕,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30대 문무왕, 신라 마지막 임금은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에요. 미추왕릉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원래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덕을 기리기 위해 월성에 사당을 지어 영정을 모시고 제향했으나,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으로 불타고 인조 5년(1627) 동천동에 새로 사당을 지어 동천묘라 하고 경순왕의 위패를 모셨어요. 경종 3년(1723) 경순왕전으로 고치고, 정조 18년(1794) 지금의 위치로 옮겨 황남전이라 고쳤어요. 그 후 고종 24년(1887)에 미추왕의 위패를 모시고, 이듬해 문무대왕의 위패도 같이 모시게 되었어요. 이때 고종황제가 사당을 크게 짓게 하고 숭혜전이라는 편액을 내렸습니다.

 


 

신라 최초의 김씨 왕, 미추왕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아이와 함께 재미있고 의미 있는 경주 여행 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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